형제자매와 같이 친족들 간에는 대체로 지능이 유사하다는 사실은 유전이 지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좋은 증거는 되지 못한다. 친족들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부분이 있지만 성장 과정에서 다른 요소들도 공유한다. 일례로 형제자매는 통상 같은 집에서 생활하고, 같은 학교에 가며, 같은 책을 읽고, 친구를 공유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지능검사 간의 유의미한 상관은 유전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고, 공유된 경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심리학자들은 유전자는 공유하지만 공유하지 않은 사람들(같은 부모로부터 출생했지만 바로 다른 가정으로 입양된 형제자매), 또는 그 반대(각각 다른 가정에서 출생했지만 바로 다른 가정으로 입양된 형제자매), 또는 모두를 공유한 사람들(일반 형제자매) 간의 지능검사 점수의 유사성을 알아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하기 위하여 서로 다른 유전적 관계성을 가지고 있는 특정한 유형들의 형제자매들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한 부모로부터 서로 다른 시기에 태어난 일반적인 형제자매는 유전자의 약 50%를 공유한다. 이란성 쌍생아는 2개의 난자와 2개의 정자가 결항하여 만들어진 수정란에서 발달한 쌍생아이다. 따라서 일반 형제자매와 마찬가지로 유전자의 둘 이상으로 분리되어 발달한 쌍생아이다. 즉, 일란성 쌍생아는 100% 유전자가 같다.
이처럼 쌍생아 간 서로 다른 유전적 관계성은 유전이 지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좋은 사례를 제공한다.
연구 결과, 다른 가정에서 자란 일란성 쌍생아들이 같은 가정에서 자란 이란성 쌍생아들보다 더 유사한 지능검사 점수를 보인다. 다시 말하면, 유전자를 공유한 사람들은 다른 환경에서 자라도 매우 유사한 지능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비교하여 두 명의 형제자매 중 일부 또는 모두가 입양되어서 유전적으로는 관련이 없지만 같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 간의 지능검사 상관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결국 유전이 지능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지능은 뇌의 기능에 영향받고, 유전자가 뇌를 결정짓기 때문에 유전이 지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모순이다.
그런데 같은 유전자를 공유한 일란성 쌍생아들이 같은 집에서 성장했더라도 서로의 지능검사 점수는 어느 정도 다르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 같은 집에 살더라도 동일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고 부분적으로만 경험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공유된 환경이란 가정 내 구성원들 간에 공유된 환경적 요소들을 의미한다. 예로 형제자매들은 동일한 수준의 경제력을 가진 가정에서 자라고 같은 종류의 책을 읽고, 음식을 먹는 것 등이 해당한다. 비공유 된 환경이란 가정 내 구성원들 간에 공유되지 않은 환경적 요소들을 의미한다. 같은 집에 사는 형제자매라도 다른 친구와 선생님들을 가지고 있고 다른 신체적 질병에 대한 경험 등이 해당한다. 형제자매라도 나이 차가 적으면 지능검사 점수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유사한 것은 비공유 된 환경이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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